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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오리씨

49화. 내가 나를 먹여 살리느라 고생이 많다.

[안녕, 회사원 오리씨 49화] 내가 나를 먹여 살리느라 고생이 많다.

 

 

 

이번 주 회사원 오리씨는 러시아 가고싶은 마뜨로쉬카님이 보내주신 사연을 바탕으로 그렸습니다.


 

From 마뜨료쉬카

노어노문학과를 나와 회사 열심히 다니고 있는, 러시아 가고싶은 마뜨로쉬카입니다.

누구나 마음 속에는 소년, 소녀가 있겠죠. 제 내면아이는 여러분의 그 아이들과 다르지 않게, 뽀로로 과입니다.

노는 걸 제일 좋아하죠. 돈 많은 백수가 체질인데 하하. 

제겐 토끼같은 저를 먹여 살릴 의무가 있으니 오늘도 출근을 합니다.

출근 할 때마다 사회적 페르소나 입고 무장을 합니다.

가끔, 제가 마뜨료쉬카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퇴근하면 사회모드를 끄고 겹겹의 가면을 하나씩 벗고 긴장을 푸네요.

최대한 프로페셔널하게 보이고 싶은 사회적 자아, 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소셜한 자아, 가족과 함께 다정함을 나누는 자아, 혼자 오롯이 쉬는 자아 이렇게 단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어요.

 

제 사회적 자아, 제일 큰 껍데기 옷이 "네가 좋아하는 돈 내가  벌어온다. 나한테 잘해라." 하면, 

가장 작은 내 안의 아이가 벗어놓은 회사용 자아를 껴안고 우는거죠.

 

"고맙다. 나를 먹여 살리느라 내가 고생이많다. "

 

 


 

 

From. 오리씨

마뜨료쉬카님, 저도 매일 생각합니다.

"어휴, 조류가 인간 흉내 내느라고 고생했다."

나를 먹여 살리는 일, 고단하지만 참 뿌듯하고 또 장한 일이죠.

 

미술 심리치료를 전공하는 분의 논문을 쓰기 위해 피실험자가 된 적이 있어요.

그 프로그램중 하나로 마뜨료쉬카를 단계별로 회사에서 나, 퇴근 시간대의 나, 친구들 사이의 나, 집에서의 나를 단계별로 표정과 색을 달리 그린 적이 있어요.

 

오늘도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부디 마뜨료쉬카님의 내면이 평화롭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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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BY.오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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