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회사원 오리씨 47화] 메모 좀 할 래?
이번 주 회사원 오리씨는 딱새님이 보내주신 사연을 바탕으로 그렸습니다.
입사 N년차에 드디어 후배를 받았습니다.
매뉴얼만 봐도 일을 할 수 있게 정말 꼼꼼하게 정리했어요. 하지만 그걸 보지 않고 계속해서 물어보는데 그때마다 늘 메모를 하지 않아요.
아직 경험이 없어서, 그리고 눈치가 없는 거겠죠. 설마 일부러는 아니겠죠? 신입이라 그렇겠죠?
병아리씨는 신입이라 업무를 잘 모르는 게 당연해요.
그런데 지금 같은 걸로 세 번째 물어본 거 알아요?
내가 물어 본 것에 대해 답을 하면 적어서 그대로 한 번 해보며
더 좋은 방안을 찾아보았으면 좋겠어요.
물어보기 전에 미리 준 업무 매뉴얼도 한 번 살펴보고!
저 말을 입 밖으로 뱉으며 제가 이미 꼰대였다는 걸 알았어요.
개 꼰대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어디까지가 후배를 위한 말이고 어디까지가 나를 위한 말일까요?
나를 가르쳐준 선배들도 이렇게 제 서툼을 견디셨을 거라 생각하니 고마워집니다.
사람 만들어주시느라 얼마나 고생하셨을까요. 코로롱으로 못 뵌 지 오래인데 신년맞이 인사라도 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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