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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오리씨

51화. 팀장의 빈자리

[안녕, 회사원 오리씨 51화] 팀장의 빈자리

 

 

이번 주 회사원 오리씨는 아직 꼬꼬마던 오리씨의 옛날 이야기입니다.

이제 과장급이라 이야기 속 꼬꼬마시절보다야 일머리 많이 늘었습니다. )

이자리를 빌어 지금의 제가 될 때까지 부족하고 어설픈 저를 견뎌주신 그간의 팀장님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언젠가 저도 팀장이 되면 든든한 팀장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인정'받고 싶어서 많이 '애를 썼'는데, 사실 그러면 될 일도 안 된다는 걸 몸으로 많이 깨달았어요.

인정은 남이 하는 거고, 일한 티는 잘 내는 건 별개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면 된다, 교통정리만 잘 해줘도 선방이다...  이런 걸 익혀가는 과장 2년차입니다. 

요새 채용 공고 보면 신입을 뽑는데 이미 완성된 인재를 찾는 곳이 많더라구요. 씁쓸합니다.

신입이 왜 신입이겠습니까. 가르쳐 키울 여유가 없는 격변의 시대라 그렇겠지요.

 


팀장이 갑작스럽게 집안일로 며칠간 휴가를 갔습니다.

다른 팀에서 확인이 필요한 급한 일이 생겼고, 그의 역할을 대신할 사람은 저 밖에 없었습니다.

팀장이 없다는 것은,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해 내 결과물에 확신이 없는데 이걸 물어볼 사람이 없다는 뜻이더군요. 맞는 방향인지 잘 모를 때, 경험과 인사이트가 있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기도 했고요.

 

내가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어야 어른인데, 아직도 크려면 멀었다 싶었어요.

칼졸업한 친구들은 벌써 차장급인데 아직도 막내이고 사원급이라 그럴까요.

가끔씩은 일을 하는 역량이 부족한 일개 사원 '나부랭이'로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열심히 살고 있어요.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무능한 열정이 민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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