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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오리씨

20화. 그냥, 단순한 퍼즐 조각 맞추기

나도 너도 그 회사에 맞는 조각이 아니었던 거지, 뭐


[회사원 오리씨 20화] 그냥, 단순한 퍼즐 조각 맞추기

2022 ver.

[안녕 오리씨 다시그리기] 20화. 그냥, 단순한 퍼즐조각 맞추기

 

"네가 잘못된게 아니라, 너랑 그 회사가 안맞는 거야."

이젠 공채는 거의 사라져 상시 채용을 준비하고 있겠지.
다들 쟁쟁한 경력 같은 신입을 원하면,
대체 신입은 어디서 경험을 쌓아야하는지 막막했던 때가 있었다.

원하는 직무로 열심히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를 작성하는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혹시 서류나 면접에서 떨어진다고 해도, 그게 연달아 일어난다 하더라도
부디, 작아지지마.

그냥, 퍼즐 맞추기 같은 거야.
하지만 원래 한 조각이었던 것처럼 완벽하게 꼭 들어맞는 조각은 없어.
회사도 입사자고 서로 맞춰가는 거니까.

너의 장점을 들어내면서까지 들어가야고자 하는 조직이라면 한 번 다시 생각해보기를.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
하도 취업이 안 되어, 불안한 마음에 이상한 과외까지 해봤어.
내 귀한 돈 30만원을 갖다 바치고 면접 볼 회사의 퇴직자에게 과외를 받았지.
모 부사장은 이런 성격, 모 사장은 이런 성격, 모 이사는 이런 성격.
하지만 실전 면접에서 그렇게 열심히 듣고 비싼 돈을 주고 들은 정보는 하나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떨어졌다는 슬픈 소식.

어렵사리 올라간 면접에서는 별의별 질문과 자기 어필을 요구했왔어.
나는 순발력을 보는 기습 질문과 노래 정도에서 끝났지만, 어떤 사람은 비트박스, 디제잉도 해봤대.

내가 아는 사람은, 하도 취직이 안되어 직접 차렸대.

자리는 한정되어 있는데 지원자는 많고.
눈을 낮춰 대기업이나 정규직이 아닌 다른 의자에 앉으라는데, 일자리의 질이 너무 다르고.
스타트업은 로켓이 이미 확장할 때에 사람을 뽑아 섣불리 가기 망설여질 수도 있을 거야.

네가 흘린 땀을 알고 있어서 함부로 힘을 내라는 말은 못 하겠다.
무책임한 낙관으로 잘 될 거란 말도 하지 못하겠다.

그저 네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 :)
마음이 평안하기를 바라.

2017년 8월 23일의 이야기를
2022년 8월 20일에 다시 쓰고 그림.

 

 

2017 ver.

[안녕 오리씨] 20화. 그냥, 단순한 퍼즐조각 맞추기

 

"네가 잘못된게 아니라, 너랑 그 회사가 안맞는 거야."


한창 하반기 공채에 눈코뜰 새 없이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를 작성하는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부디, 작아지지마. 그건 그냥 퍼즐 맞추기 같은거야. 그렇다고 테트리스처럼, 혹은 원래 한 조각이었던 것처럼 완벽하게 꼭 들어맞는 조각이 되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 
난 불안한 마음에 이상한 과외까지 해봤어. 내 귀한 돈 30만원을 갖다 바치고 면접 볼 회사의 퇴직자에게 과외를 받았지. 모 부사장은 이런 성격, 모 사장은 이런 성격, 모 이사는 이런 성격. 그렇게 열심히 듣고서는 결국 떨어졌다는 슬픈 소식.어렵사리 올라간 면접에서는 별의별 일을 다 하지. 나는 순발력을 보는 급습 질문과 노래 정도에서 끝났지만, 어떤 사람은 비트박스, 디제잉도 해봤대.내가 아는 사람은, 하도 취직이 안되어 직접 차려, 그 회사에 취직했어.

자리는 한정되어 있는데 지원자는 많고. 눈을 낮춰 대기업이나 정규직이 아닌 다른 의자에 앉으라는데, 의자의 질이 너무 다르고...


나는 네가 흘린 땀을 알고 있어서 함부로 힘을 내라는 말은 도저히 할 수가 없지만, 그저 네가 잘 되기를 바라 :)
* 공채 달력은 인크루트 화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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