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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오리씨

11화. 내 고장 유월은 청첩장이 익어가는 시절

달콤한 신혼여행처럼, 앞으로의 너의 결혼생활도 행복하기를

 

 

[안녕오리씨 11화] 내 고장 유월은 청첩장이 익어가는 시절

 

2022년 ver

2017년 ver

 

 

청첩

(請牒狀) (feat. 이육사 '청포도')

내 고장 유월은

청첩장이 익어 가는 시절.  

 

이 주말 결혼이 연달아연달아 열리고

먼 데 신행을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식장 안 하이얀 신부가 설렘을 안고

흰 새 신 랑 손 곱게 잡고서 오면,  

 

오늘 와주신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다른 결혼식이 또 있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깊은 감사드리며

두 손 무겁게 답례품 들려드리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축의금 봉투를 마련해 두렴.

 

5월부터 6월까지, 9월부터 11월까지.

지난 몇년간 그랬고, 그리고 아마 향후 몇년간 주말은 늘 결혼식으로 가득차 있을 예정.
나는 아직 결혼은 안 부럽지만, 예쁘게 꾸미고 사진찍는 것과 신혼여행은 부러워.

나는 내 앞가림하기도 벅찬데 반려자에 반려자의 가족까지 어떻게 챙길 수 있을까 싶거든.

한 사람과 인생의 긴 여정을 함께 하기로 한 너의 결심이 정말 대단해보여.

 

지금까지 그랬듯이 언제나 좋은날만 있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마음은 웃음이 내내 머물던 오늘만큼 네가 늘 행복했으면 좋겠다.축하해, 행복하게 잘 살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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