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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오리씨

5화. 소개팅을 부탁해

갈수록 괜찮은 사람을 만나기 힘들어 지는 건, 내가 나이가 들었기 때문일까.

 

2017년 ver.


 

[회사원 오리씨 5화] 소개팅을 부탁해

2017년 ver.

 

 

 

이번주 회사원 오리씨는 프리랜서 디자이너 로로님이 사연을 보내주셨습니다.

 



퇴근길에 교통사고로 입원했다. 발을 다쳐 움직임이 불편해져 자연스레 모든 약속을 미루었다.요양하고 있던 어느날, 소개팅 하기로 한 남자분이 병원 가까이에 있다며 잠깐 볼 수 있느냐고 했다. 

양해를 구하고 환자복을 입고 나갔다. 그러자, 캐시미어라 50만원이 넘는 목도리라며 자기가 민망하게 환자복에 눈이 가니 목에 두르라고 건네던 그....

그가 내게 한 첫 질문은 "짧은 치마를 좋아하세요, 긴 치마를 좋아하세요?" 였다. 

그날 입고 싶은 대로 입는다고 답하자, 자기는 짧은 치마는 안 좋아하신단다. 아, 네......

 

목도리를 주는 것부터 보통 사람은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 병문안 겸 와주었으니 퇴원하고 한번 더 만났다.

스테이크집이었다. 두번째 만난 나에게 스테이크를 잘라 달란다. "칼질을 잘 못하시나봐요?" 했더니, 이런 건 동생이 다 해준단다. 

두팔이 멀쩡히 달린 분이 왜 동생을 시키나 궁금했다. 모든 시중을 다 들어주는 이유는 동생이 집에서 가장 경제적 지분이 적어서라나.... 

하지만 들어보니 동생은 유학을 다녀와 개인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능력자였다. 부모님과 자신의 연봉이 훨씬 높다고 자랑하고 싶었던 것 같다.

 

주선자를 생각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며 대화를 하고 싶었으나, 동생과 어머니에 대한 그의 태도와 내게 던지는 질문들은 이 사람과는 절대 맞지 않는다고 뇌에 신호를 주었다.

소개팅, 물론 어렵지. 양 측 다 마음에 들어야 하니까.

그런데 최근의 소개팅이 유난히 이렇게 힘든 것은....... 뭔가 수상하다. 


갈수록 괜찮은 사람을 만나기 힘들어 지는 건, 내가 나이가 들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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