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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오리씨

42화. 황금빛 내 점심시간

황금 같은 내 점심시간을 평화로이 보내고 싶다.



이번주 회사원 오리씨는 홍보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자, 여행작가이자, 사진작가이며, 엄지사진관을 운영하는 엄지님이 사연주셨습니다.

후배를 맞고 나니 제가 예전 점심시간이 괴로웠던 추억이 떠올라 제보 드립니다.

첫 회사의 선임은 식탐이 많았습니다.
제가 시킨 순두부 찌개에 선임의 숟가락이 쑥~들어와서는 계란 노른자를 쏙 빼갔죠. 그리고 태연하게 "내 껏도 나눠먹어" 라고 말하더군요.
다음날은 새우 볶음밥을 먹는데, 볶음밥 위에 올라간 새우튀김 5개 중 3개를 쏙~ 빼먹더군요...
먹는 거 가지고 쪼잔한 사람은 아닌데, 물어보지도 않고 수저가 넘나드는 건 무슨 상황인가 싶었어요.

심지어 선배는 중식을 매우 좋아해서 한 달 내내 중국집을 점심시간에 간 적도 있어요. 신입사원이라 마땅히 선배와 당연히 점심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 거절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겹겹이 쌓여 그 한 달 이후 점심시간에 중식을 먹으면 오후에 토하거나, 소화가 잘 안됐어요.
한 달 내내 점심시간에 자장면만 먹는건 정말이지 고문 그 자체!

소중한 점심시간이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도저히 못참겠어서 약속있다고 하고, 혼자 편히 먹고 들어가곤 했습니다.

아직도 그리 식사를 하시나요 모 선임님....?
저는 당신같은 식사예절은 아니 가진 선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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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BY.오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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